Page 18 - 메타코칭 공토 2024-08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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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4-08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메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증기
우리가 수목에서 가장 경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그 장수(長壽)라 할지니, 느티나무, 은행나무,
밤나무, 녹나무, 회화나무, 편백나무 따위들은 그 수명이 천 년이요, 소나무, 잣나무, 대이깔나무 등
송백의 종류들도 또한 천 년에 이르는 자 많고, 떡갈나무, 이깔나무, 벚나무, 감탕나무 따위들은 그
연연하게 물들어 화사하기 꽃과 같은 잎을 달고도 견디기를 오히려 5백 년에서 지난다.
동양의 역사소설인 ‘삼국지(三國志)’를 보면, 주인공 유비(劉備)의 고향은 탁현인데, 그의 집
앞에 천 년 묵은 뽕나무가 누각처럼 펼쳐 서 있기 때문에 동네 이름을 누상촌(樓桑村)이라 불렀다
하며, 또 다른 주인공의 하나인 조조(曹操)의 죽음을 재촉한 이야기에도 천 년 넘은 배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뽕나무, 배나무도 다 각각 천 년의 장수(長壽)를 누릴 수 있다고 하겠다.
수목(樹木)이 이와 같이 사람이나 조수(鳥獸), 충류(蟲類)에 비겨 그 유장한 세월을 누림은, 그
뿌리를 깊이 땅 속에 묻고 그 잎으로 직접 태양을 흡수하기 때문이리라. 따라서 수목은
대지(大地)와 태양을 직접 먹이로 삼고 살아가는 유기체라 할 것이다. 우리가 자연(自然)이라고 할
때에 맨 먼저 수목을 머릿속에 그리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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