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메타코칭 문해력 독해력 19호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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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챌린지 19호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언어독해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겨레란, 피로 *결어진 무리떼다. 먼 조상의 피를 함께 받아,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같이 겪으면서 살아왔다. 한 조상을 숭배하고, 같은 신앙을 지니고, 사회스런
버릇을 함께 닦으면서 평화스런 나날의 살이에서나, 요란스런 대외적 관계에서나, 항상 한
덩이로서의 협동을 하여서, 생활의 보람스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누리었다. 그리하여 생활 문화를
같이하고, 역사적 운명조차 같이하는 의식을 품게 되었다. 이러한 사이에 그네들은 서로 얽고 맺어,
한 덩이로서의 의식을 높이어 왔다.
겨레말은 실로 그 겨레를 하나의 덩이로 묶는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는 매개물(媒介物)이다.
그네들은, 한 지역에서 사냥을 함께 하고 혹은 농사를 함께 지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그 느낌과
뜻함이 흔히 일치함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 말을 거치지 않고도 얼마큼 그 마음씨를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근본 꼴을 떠난 것이므로, 다만 그 겉꼴만 가지고서는 그
속에 일어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잘 알 수 없다. 우리가 얼마큼 그 속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것은,
하나는, 제 스스로의 경험에 비추어 남의 겉꼴의 비슷함으로써 그 속마음도 저와 비슷할 것임을
미뤄잡음이요, 또 하나는, 사람과 사람과의 말씀의 교환으로 말미암아, 피차(彼此)의 *아낙스런
생활을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516자)
*결어진: 서로 얽고 맺어진
*아낙스런: 정신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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