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메타코칭 공토 2024-04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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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4-04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본다.
암행어사
암행어사는 과거에 급제한 뒤 임금의 명령을 받드는 관직으로, 부패한 관리나 지방을 감찰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또, 전염병이 돌거나 흉년이 들어 어려운 지역이 있는지 보고, 듣고, 평가해
임금의 귀와 눈의 역할을 대신하였다.
암행어사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 중종 4년의 기록에 처음 보이는데, 이 때부터 암행어사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암행어사는 1892년, 고종 29에 전라도로 파견된 이면상이다. 암행어사로 임명되면 임금이
직접 불러 임무와 목적지를 알려 주고 봉서, 사목, 마패, 유척을 주거나 직접 면담하지 않을 때는
승지를 통해 봉서와 마패를 전달했다.
임명된 어사는 그 날로 출발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어사의 임무를 적은 봉서에는 겉면에 어사의
이름을 쓰지 않고 ‘동대문 밖에 나가서 열어 볼 것’이라는 문구만 적었다. 암행할 지역이 미리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조선 초기에는 명령받은 고을의 수령의 임무만 살폈는데 암행어사 제도가 발전하면서 권한이
강해지고 임무도 많아졌다. 그래서 암행어사가 자신의 권한을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게으름 피우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하게 규제를 했다.
암행어사가 직접 관아에 나타나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출두라고 하는데, 이것은 지정된
고을에서만 할 수 있었다. 출두한 어사는 백성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관에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수령을 처벌했다. 수령을 벌할 필요가 없을 때에는 수령에게 직무 수행을 위하여 동헌을
사용하겠다고 알린 다음 아무도 모르게 임무를 수행하였다.
사명을 마치고 돌아오면 보고서를 바쳤다. 보고서에 수령들의 잘한 일과 문제점을 보고하면서,
개선책도 제시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고 들은 효자, 열녀 등의 미담을 적어 임금에게 바쳐 상을
내리게 하였다.
임금은 어사가 올린 보고서를 보고 마음에 들면 어사를 칭찬하거나 상을 내리고, 어사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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