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메타코칭 문해력독해력 챌린지 21호

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챌린지 21호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언어독해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증기

사람이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자각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고, 정상적인 부끄러움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양심이 있고, 잘잘못을 결정하는 객관적 표준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철면피라 하여 비방한다. 우리 사회에는

사실 철면피들이 매우 많다.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누리는 사람도 있고, 부도덕한 방법으로

치부한 사람도 있다. 국가 경제와 특히 국민의 건강에 해로운 줄을 알면서도 재벌기업들이 양담배를
수입해서 청소년들에게 판촉활동을 하기도 하고, 청소년들의 나쁜 호기심을 이용하여 일간 신문들이

음란서적을 출판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마땅히 자신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런데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우리 사회에는 가끔 있다.
우리 나라 장애자들과 그 가족들 가운데 자신 혹은 가족이 장애자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엄격하게 따져보면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데도 불구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장애가 불편한 것도 사실이고, 소위 정상인과는 다른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것이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

장애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각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고쳐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장애자들 자신과 그 가족들의 장애를 보는 편견부터 없어져야 할 것이다.
장애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악이 될 수 없고 따라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참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오히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요,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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