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메타코칭 문해력독해력 챌린지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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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챌린지 21호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정독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가짜  제자의  진짜  스승



                  프란쯔  리스트(1811년-1886년)라는  헝가리의  유명한  음악가가  있었어요.  리스트가  독일의  어느

               작은  도시를  여행하게  되었어요.  거리에는  음악회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어요.  어느  여자의  피아노
               독주회였어요.  자세히  보니  리스트의  제자라고  적혀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처음  듣는

               이름이라, 리스트는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이상하다. 이렇게 낯선 사람이 나의 제자라니......”

                  리스트를  만난  그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딱한  사정을  털어놓았어요.  집안  형편이  워낙  어려워
               어머니의 치료를 변변히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생각다 못해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이었어요.

               그  여자는  피아노를  잘  쳤지만  유명한  음악가가  아니었으므로  음악회의  표가  안  팔릴  것은

               뻔했지요. 그래서 나쁜 줄 알면서도 거짓으로 리스트 선생의 제자라고 포스터에 적어 넣게 되었다는
               사연이었어요. 눈물을 흘리며, 그 여자는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어요.

                  리스트는 그 여자를 피아노 쪽으로 안내했어요.

                  “자, 한 곡 연주해 보세요.”
                  리스트가 권하자, 그 여자는 얼떨떨해하면서도 열심히 피아노를 쳤어요. 그 여자의 피아노 솜씨는

               리스트도 놀랄 정도였어요.

                  “참으로 훌륭한 솜씨요. 이번에는 내가 한 번 쳐보겠소.”
                  리스트는 세계적인 음악가였으므로 그 여자와는 비교할 수 없었지요.

                  “선생님께서 연주하시는 것을 들으니, 저의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쳐보시오.”
                  그 여자는 리스트에게서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배웠어요.

                  “자, 이젠 됐소. 이렇게 나한테 배웠으니 분명히 나의 제자요. 오늘 저녁의 음악회를 취소하거나,

               포스터를 뗄 필요가 없게 되었지요? 떳떳한 마음으로 음악회를 열도록 해요.”

                  리스트는  그  여자를  격려해  주었어요.  그날  밤,  이름  없는  음악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훌륭히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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