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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해설지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본다.
국법대로 왕자의 눈을 뺀 임금
옛날에 어진 임금이 살고 있었는데 백성들의 풍기가 날로 문란해지는 것을 보다 못해 무서운
법령을 공포했습니다.
“듣거라! 앞으로 풍기를 어지럽히는 방탕한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두 눈을 뺄 것이니라.”
그 뒤로 백성은 스스로 몸을 추슬러 행동을 삼갔습니다.
얼마 후 국법을 어긴 왕자가 임금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신하들은 과연 임금이 사랑하는
자기의 아들의 두 눈을 국법대로 뺄 것인가 하는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긴장하여 지켜보았습니다.
임금은 서슴없이 명령을 내렸습니다.
“왕자라고 할지라도 국법을 어긴 이상 마땅히 형벌을 받는 것이 도리이니라. 어서 왕자의 눈을
빼어라.”
신하들은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었습니다.
“자, 국법대로 집행관은 어서 왕자의 눈을 빼어라.”
집행관은 어쩔 수 없이 칼을 치켜들었습니다. 왕자의 눈에서는 순식간에 시뻘건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집행관이 다시 왕자의 한쪽 눈을 마저 빼려고 칼을 고쳐 잡자, 임금은 갑자기 손을 저으며
명령을 했습니다.
“집행관, 듣거라! 왕자의 형벌은 한쪽 눈을 뺀 것으로 족하다. 그러나 법대로 집행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니, 왕자 대신에 짐의 한 쪽 눈을 빼도록 하여라.”
신하들은 모두들 놀라서 펄쩍 반대했습니다.
“폐하, 그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제발 고정하시어 명령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신하들은 통곡을 하며 간하였으나, 임금은 귀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집행관, 어서 짐의 한 눈을 빼어라!”
집행관은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폐하, 소인은 죽는 한이 있어도 이 명령만은 행사할 수가 없사옵니다.”
집행관이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알자 임금은 스스로 칼을 움켜잡아 자신의 한쪽 눈을 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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