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메타코칭 공토 2024-04 베이직

메타코칭 인지훈련 베이직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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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해 보세요.

증기 기관차 미카 (1)

어느 한 변호사가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교장실을 찾아

들어갔다. 그곳에는 유난히도 코가 크고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노신사 한 분이 있었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이라면 으레 그 권위만큼 큰 책상 하나쯤은 차지하고 계실 줄

알았는데 교장실은 텅 비어 있는 것이었다. 그 변호사가 궁금해서 물어 보았더니,

학생들이 교장실을 출입할 때 불편할 것 같아서 치워버렸다고 했다.

잠시 후 학생들이 잇달아 들어오더니 교장선생님과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코를 붙잡는 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이 놀이를 통하여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도 어른과도 대등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는 평등의식을

고취시키고 또 자기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민주적 인격체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집에 가서 방과 후의 재미있는 이 과외놀이를 부모님께

자랑했을 터인데, 이 변호사의 아들은 감쪽같이 침묵을 지켰던 것이다. 집에 돌아온

변호사가 아들에게 물어보자 태연히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가위''를 내시기 때문에 자기가 ''바위''를 내어 이기고

나서 교장 선생님의 코를 잡으면 아프실 것 같아 언제나 ''보''를 내어 일부러 져

주었어요."

한 교육자의 정성어린 노력이 이미 어린 새싹들에게 남의 아픔을 안타까워할 줄

아는 마음까지 길러 주었으니,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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