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옛기술과문화 카탈로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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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측정기기 시간측정기기
보물 제845호
규표(圭表, Gyupyo / Gonmon) - 24절기 측정 앙부일구(仰釜日晷, Angbuilgu / Hemispherical Sundial) Treasure No. 845
규표는 계절의 변화와 24절기를 정밀하게 측정하 세종 16년(1434년) 장영실이 처음 만든 앙부일
기 위하여 태양이 남중하는 시각에 수직으로 세운 막 구는 오목해시계로서 세종대에 독창적으로 제작된
대의 그림자 길이를 재는 장치가 규표이다. 규표는 규 의기이다. 고대로부터 해시계가 만들어져 왔지만
(圭)와 표(表)의 아주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평면의 돌 위에 막대를 세우는 형태를 취
규(圭)에는 그림자의 길이를 알 수 있게 눈금을 새겨 했으나 세종대에 그 모양을 오목하게 하여 제작하
는 획기적인 해시계를 개발하였다.
놓았으며 표(表)는 그림자가 잘 맺히도록 되어있는 기
서울 헤정교 옆과 종묘 남쪽 거리에 설치하여 백
둥이다. 세종 시대 규표는 40척(尺) 높이의 표(表)를
성들이 오며 가며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라
만들어 그림자의 길이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는데 그림 최초로 공중용 해시계로 사용하였다.
자 끝부분이 흐려져 눈금을 정확히 읽을 수 없는 문제 앙부일구는 반구형의 시반(시간을 읽는 면)에 13
점이 생긴다. 이러한 결함을 카메라 원리를 이용한 영 개의 절기선과 이와 수직하게 시각선이 그려져 있
청동앙부일구 보물 제485호(1)
부라는 장치를 만들어 해결하였다. 규표는 가장 옛날 다. 시반면의 남쪽에는 영침이 있어 영침의 그림자
-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해시계인 앙부일구이다. 세종대 의 끝을 읽어 절기와 시간을 측정한다.
부터 있어온 기본적인 천문기구라 할 수 있다. 즉 평지
에 처음 만들어져 후대에까지 이러한 오목해시계가 가 우리가 보는 시간은 동경 135°E의 시간을 기준
에 일정한 길이의 막대기를 반듯이 세우고 그 그림자
장 일반적인 형태로 쓰여 왔다. 이 앙부일구는 국립고 으로 하고 태양의 복잡한 운동을 고려해야 하기
를 재기만 하면 동서남북의 방향을 잡을 수 있고, 하
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본떠 제작한 것이다. 때문에 시차보정표를 사용하여 시간을 측정한다.
루의 시간을 재는 해시계로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자가 남중하는 때의 길이를 측정하여 계절의 변화
와 1년의 길이도 측정할 수가 있다.
오석앙부일구(仰釜日晷, Angbuilgu / Hemispherical Sundial)
규표 눈금 상세도
국립대구과학관 부산장영실과학동산
- 본 업체에서 복원하여 전시되어 있는 앙부일구이다. 이
앙부일구는 오석으로 제작되었으며 측면에 시차보정표를
새겨 정확한 시간을 읽을 수 있다.
본 복원품 중에 부산 동래구 ‘장영실과학동산’은 국내에
한국천문연구원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 서 제일 큰 앙부일구이다.(시반지름 7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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