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옛기술과문화 카탈로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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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측정기기 시간측정기기
현주일구(懸珠日晷, Hyeonjuilgu / Portable Sundial) 정남일구(定南日晷, Jeongnamilgu / South-fixing Sundial)
정남일구는 세종 19년(1437년)에 창제한 해시계로서
현주일구(懸珠日晷)는 세종 19년(1437년)에 창
시간과 절기를 알 수 있다. 남북 기둥을 잇는 사유환 축
제한 해시계 중에 하나이다. 현주일구는 남북을 잇
은 지구의 자전축인 하늘의 북극 방향과 일치하도록 되
는 가는 줄을 지구의 자전축 방향과 일치하도록
추를 달아 팽팽하게 당기도록 설치하여 이 줄의 그 어 있고, 북쪽 기둥을 통과한 축 끝에 추를 달아 수평을
림자를 둥근 시반(時盤)에 나타나게 하여 그 가리 잡도록 하였다.
키는 눈금을 보고 하루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지평환에는 24방위와 절기가 표시되어 있다. 사유환의
현주일구의 시반(時盤)은 양면에 시반의 눈금을 양 측면에는 주천도분(365 1/4눈금)이 새겨져 있어 정
새겨 놓고 시반의 윗면의 눈금은 춘분에서 추분까 오에 태양의 남중고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유
지 사용하는 것이고 밑면은 추분에서 동지까지 사 환 안쪽에는 직거(直距)가 있고, 그 안에 규형을 움직여
용하는 것이다. 태양 광선을 시반면(時盤面)에 받도록 하였다. 시반면에
그 구조는 시반, 용주, 지지기둥, 남북을 잇는 가 는 시각선과 절기선이 그려져 있어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는 선, 받침대, 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 시간과 절기(24氣)를 측정할 수 있고, 일 년 동안 해
이 현주일구는 문헌과 후대 유물을 참고하여 야
가 뜨고 지는 시간을 알 수 있었다. 2006년 한국천문연구원
외전시를 위해서 문헌의 치수의 7배로 확대하여
세종대 제작한 정남일구는 현존하는 것이 없고, 문헌 기 재 질 : 청 동
복원한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
록에 근거하여 복원한 것이다. 크 기 : 240×250×240 (가로×세로×높이mm)
천평일구(天平日晷, Cheonpyeongilgu / Portable Sundial) 원주형일구대(圓柱形日晷臺, Wonjuhyeongilgudae
/ Cylindrical Shape Sundial Pedestal)
천평일구는 세종 19년(1437년)에 창제
한 해시계 중의 하나이다. 용 기둥으로부터 원주형일구대
남쪽 못까지 연결된 실은 하늘의 적도면과
일치하도록 설치되어 있는 시반면(時盤面)
원주형일구대는 방형의 받침대와 2
중앙을 수직으로 통과한다. 태양빛에 의해
단의 둥근 기둥으로 이루어진 태양방
실 그림자가 시반면 위에 맺히게 되면 지시
위측정기이다.
하는 곳의 시간을 읽는다. 시반에는 하루를
12개의 시각선과 ‘동서남북’의 방
12시와 매 시를 초, 정 눈금(2등분)으로 나
향표시가 되어있으며 중앙에 위치한
누어 사용하였는데, 시반 앞면은 하절기, 뒷
영침(影針)의 그림자로서 시간과 태
면은 동절기 때 사용하였다.
양의 방향을 측정할 수 있다. 시반면
천평일구의 구조는 시반, 용주, 남북을 잇
의 구조상 정확한 시간측정보다는 대
는 가는 줄, 받침대, 남, 북쪽의 못 등으로 한국천문연구원 략적인 시간측정에 사용되었을 것이
이루어져 있다.
다.
이 천평일구는 문헌과 현주일구 유물을
시반면에 태양의 그림자가 오(午)에
참고하여 야외전시를 위해서 확대하여 복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있다면 시각은 정오인 12시 근처이
원한 것이다.
고, 태양은 남쪽에 있다는 것을 나타
부산장영실과학동산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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