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직하다.
계절마다 모습이 바뀌지만 그 본질
은 변함이 없다.
영국의 등반가 말로리는 누군가 산
에 오르는 이유를 묻자
"그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
고 간결하게 말했다.
자연을 벗 삼는데 이유는 없다.
인간은 과학과 도시발달로 삶은
윤택해 졌지만 삭막한 정서와 이기
심이 만연함에 따라 어느때 보다 상
생을 요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
한다.
무한한 자유보다 정과 동이 동시에
적절히 표현되고 '나'란 생명체도
자연의 일부인 산에서 여유를 갖고
사유함으로 잠시 쉬어 가며 상생을
위한 평화가 함께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