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이정원 작가 e-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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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우직하다.


 계절마다 모습이 바뀌지만 그 본질
 은 변함이 없다.


 영국의 등반가 말로리는 누군가 산
 에 오르는 이유를 묻자
 "그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
 고 간결하게 말했다.
 자연을 벗 삼는데 이유는 없다.


 인간은 과학과 도시발달로 삶은
 윤택해 졌지만 삭막한 정서와 이기
 심이 만연함에 따라 어느때 보다 상
 생을 요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
 한다.

 무한한 자유보다 정과 동이 동시에
 적절히 표현되고 '나'란 생명체도
 자연의 일부인 산에서 여유를 갖고
 사유함으로 잠시 쉬어 가며 상생을
 위한 평화가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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