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화집_권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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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미술진흥원 특별기획전






                    작 평론
                           품













                    이러한 권한솔의 그림에는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밝음과 풍요가 하나의 하트처럼 조화를 이룬다. 무언가 허전
                    함과 외로움이 겹친 인생에 힘을 실어주는 희망의 그림이자 풍요로움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의 작품에는 사랑이
                    담겨있는 듯하다. 이처럼 사랑의 아름다움으로 이루어진 은밀한 독백은 자기 과시나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 이 독백이
                    화면 안에서 풍요로운 조형,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형상으로 승화하였다.



                    그러기에 작가는 일련의 작업들을 ‘풍요와 사랑’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펼쳐낸다. 이미지를 순수한 색감이나 선과 점
                    으로 배열하고 ‘사랑이 되는 색과 점’의 일루전으로 표상시키는 과정은 작품의 이미지를 더욱 깊이 있게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모티브임이 분명하다. 그는 순수성을 토대로 공간성과 시간성을 중시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삶의 ‘허구성’과 ‘소
                    멸성’에 관심을 가져왔다고도 생각된다.

                    특히 한국인의 감성을 토대로 전개하는 순수성, 자연성과 교감을 이루는 듯하여 주목된다. 그동안 자신의 순수한 내면
                    세계를 통해 우리의 전통성과 무의식적으로 교감하며, 하얀 백지 위에 자신의 내면세계를 은은하게 투영시켜 가며 묵묵
                    히 작업해 온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권한솔의 작품에 내재한 삶에 대한 사랑의 흔적과 관련된 순수미적인 조형적 감각은 곧 무의식 세계와의
                    교감이라 할만하다. 이 교감 속에서 그가 표현해내는 일루전적인 이미지들은 새로운 경계를 넘어서는 또 다른 세계로의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끊임없이 아름다운 색을 펼쳐내며 그리고 또 그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허구의 삶을 ‘맑음과 사랑으로 채
                    우기’를 묵묵하게 구현해내고 있는 작가는 다양한 색감과 형상을 통해 감성적인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특유의 뛰어난 화면 구성력과 장식적 감각을 지닌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 ‘사랑의 풍요’를 향한 조형의

                    길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장준석(미술평론가, 한국미술비평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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