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창의야놀자 - 초보자가 만든 한약재 식물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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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약 70여 가지의 목본류와 초본류의 약초를 볼 수 있었고 이사하려고 사둔 땅에 미리 건너간 곳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이 못 보여줘서 미안해 하셨지만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진촬영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한약재를 직접 만지고 보고 촉감을 느끼며 직접 맛도 보았습
니다. 압화를 제작하기 위해 마음껏 채취도 가능하여 생생한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할아버지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진행 후 결과물로 학과에 남길 수 있는 한약재 식물표본화 액자 제작과 보고서 작성을 시행하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동신대
학교 한약재산업학과에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사전에 약초에 관하여 미리 조사하였고, 사진과 더불
어 이를 보고서에 싣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중에는 식물도감이 넘치도록 많지만 우리는 초보자입니다. 초보자의 눈으로 보고 느낀 점을 토대로 작성하였
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철이 지나가면 보기 힘든 약초들을 작은 관액자에 넣어 보존하기로 하였습니다. 한약초를 몇 가지 채취한 다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
록 책에 끼워 넣고 보관하여 건조시킨 뒤 코팅제로 고정시켜 액자에 넣어 ‘약초 보존도’ (압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식물표본도는
색상이 누렇게 변하고 그 모양도 변해서 정확한 모양을 알기 어렵습니다. 액자에 크기가 큰 뿌리나 잎을 넣어 제작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만 녹색의 잎
이나 붉은 상태 그대로 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수지 경화제를 이용하여 작업하시는 어머니의 작품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팀원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동의해주었고 우리는 각자 남기고 싶은 식물을 채취하여 동일한 장소에 보관하였다가 액자틀을 사고 바탕과 배경 등 나머지는 손수 제작하
였으며 차후 표면 코팅작업만 전문가인 어머니의 의뢰를 통하여 완료하였습니다. 액자는 약 14개 정도로 하였으며 수지는 작품용을 이용하여 각종 재
료, 액자에 사용할 지류 등을 구비하여 식물표본화가 완성되었습니다. 식물이 중간에 변색되거나 올해 날이 너무 더운 폭염기를 지나면서 코팅수지가 경
화에 실패하는 특이한 경우가 생겨 매우 난감한 상황이 반복되어 성공률이 50%의 저조함이 발생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로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
하여 자비를 들여 제작해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완료된 후의 작품이 흡사 예술작품과도 같아 뙤약볕에 파라솔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실패한 식
물을 여러 번 채취하는 번거로움과 괴로움이 다 날라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창의야 놀자’ 지원금이 없었다면 비싼 재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하나의 작품에도 드는 비용이 엄청나 처음부터 시도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실패하느라 재료비도 많이 들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작품이 탄생
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애착이 가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도와주신 학교의 ‘창의야 놀자’ 에 감사 인사드립니다.
특히 서모세 군이 아니었다면 이런 체험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며,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김선호, 조영석, 조정훈군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2016년 8월 30일
보고서 작성 및 편집자
박 병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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