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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는 하나의 개별실. 적외선 온열기의 불빛인 듯하다. 그때 갑자기 삐--

                 삐---거리며 적막을 깨는 온열기 타이머 알람 소리가 들리더니 붉은 불빛도
                 이내 꺼진다. 다시 암전.


        2. 수영장 내부 - 오전



                 (페이드인) 일렁이는 풀이 보이는 부감 숏. 잠시 후,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잠수 수영을 하며 레일 사이를 지나가는 여자의 뒷모습... 효정이다. 그러다

                 갑자기 숨이 모자란지 물 밖으로 튀어 오르는 효정의 얼굴. 막 동이 튼 새벽의
                 실내 수영장 풍경이 드러난다. 누군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는 효정. 그때 멀
                 리 수영복과 모자를 갖춰 입은 남자 (동인/69세)가 막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
                 자 반가운 표정이 되는 효정. 그런데 동인의 표정은 반가움보다는 어리둥절함

                 에 가깝다.


        3. 수영장 주차장 / 동인 차 안 - 오전



                 수영장 입구를 나와 계단을 내려오는 효정과 동인. 동인의 양손엔 짐가방(담요
                 와 보온병 등이 담긴)을 들고 있다. 앞서 걷던 동인이 효정에게 핀잔을 주듯,



        동인       아무리 수영이 좋아도 그렇지. 이 짐을 혼자 들고 퇴원하면 어떡하나....


        효정       미안해요....

        동인        (힐끗 뭔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


        효정        왜...요?

        동인        혹시... 입원한 동안 나 새벽수영 나갔나... 감시하러 온 건 아니지?


        효정        (피식 웃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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