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69세 각본집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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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맞는가 본데...? 하마터면 억울할 뻔 했네!


            효정             (난간을 짚고 계단을 내려가며) 뭐가요...?

            동인             당신 퇴원 날이라 오늘은 수영 빼고 병원부터 가 볼까 했거든.


            효정             ...(웃는) 아까 보니까 기록이 1초나 줄었대요?

            동인        (흡족) 봤어요?


            효정             그래도 나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동인             (힐끗) 헐!


            효정        (그 말에) 전에 시집도 내셨다는 분이 그런 말을 써요~

            동인        (멋쩍어) ... 근데 그건 어디로 갔나 몰라~

                      냄비 받침으로 쓰기에 사이즈가 딱 좋았는데.

            효정        (웃는) ...



                      주차된 차 앞에 도착한 두 사람. 효정이 조수석에 타고 동인은 차 뒷 좌석에
                      짐들을 싣고 운전석으로 가 앉는다.



            동인        (안전벨트를 매며) 아침으로 라면 끓여줄까요...?

            효정        ...(웃는)


            동인        입원한 동안 당신도 라면 생각났지..?

            효정        (피식) ... 네. 근데 난 계란 안 넣은 게 좋은데.


            동인        (몰랐었다는) 아. 그랬나? 진작 얘기하지~

            효정        (창밖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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