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1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이후 우리가 졸업한 1983년 3월, 자유복을 입는 교복 자율화 조치를 시행하
였다. 교복 자율화는 세계적 추세라는 이유로 시행되었으나 상당수 학부모들이

교복 재착용 여론에 따라 1986년부터 학교에 재량권을 부여하면서 교복 부활
이 이루어졌다. 우리학교는 1988년 새 학기부터 교복디자인 품평회를 거쳐 교
복 폐지 5년 만에 새로운 교복을 착용했다. 지금 후배들은 같은 색상의 하복을
입지만, 우리 때와 같이 두툼한 소재는 아닌 거 같다. 학교에서 교복은 동복, 하
복, 야구잠바, 생활복, 동창회에서 받은 티를 아무렇게나 섞어 입어도 문제가 되
지 않는다.

1학년 때 반 친구들과 함께한 영덕관은 신입생에게 단체 합숙생활과 훈련을
통해 전인교육을 도모하기 위하여 설립했다. 1980년 9월 11일 1학년 1반 전원의

입소훈련이 시작된 지 만 4개월 만인 12월 3일에 양덕관 입소 훈련은 그 막을 내
린다. 2박 3일간의 양덕관 입소훈련은 새벽 5시에 기상하여 국기 게양식과 훈련
과정을 마치고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201 _ 4060 우리들의 3色5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