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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도 처음 10여년 정도는 비슷했던 것 같다.
           동기들과의 모임이나 술자리는 열심히 즐겼으나 공식적인 동창회자리에 적극적
           으로 나가지 않았다.



             사람마다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 대하여 마음에 담아둔 추억과 의미가 모두 다
           르겠지만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초년생일 때 까지만 하여도 그동안 거쳐
           온 학교들에 대한 소속감은 희박했었다. 물론 국, 중, 고, 대학 시절 함께 보낸 친
           구들에 대한 친분과는 별개로 학교와 동창회에 대한 소속감은 약했다는 이야기

           이다.


             그랬던 내가 동창회의 선후배 및 동기들의 고마움과 편안함을 느끼고 어느 누

           구보다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소속된 조직 타교생들의 학교사랑을 보면서 옆에서 느낀 경쟁심.
             학창시절에는 생각지 못한 사회에서의 선배들의 따뜻한 보살핌.
             좀 더 지나서는 자연스러운 후배들과의 즐거운 교류.

             결정적으로 친한 동기들의 동창모임에 대한 희생과 열정.
             이들이 내게 동창회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게 도와주었다.



             35회 동기들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 동기모임을 열심히 이끌어주었고, 모임을
           활성화하려고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도 노력해 주는 모습들이 내 가슴에 와 닿
           기 시작할 때부터 나도 서울고35회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다.


             동기모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후배님들과의 동창모임도 참석하는 자

           리가 늘어났다. (여기서 개인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기에는 너무 많아 한꺼번에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표현하겠다)



             젊은 시절의 나의 호기로움이 미안할 정도로 그 친구들은 본인들의 시간을 희
           생해가면서 서울고동창모임의 줄기를 이어가고 있었고 그 친구들이 고마워서
           나도 모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뒤늦게 참여하다 보니 지금은 “삼일후


           16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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