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거리예술의 초대_과천축제 200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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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안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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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하바라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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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라 이야기를 변형시켜 헛된 욕망(유리구두)을 쫓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 5 4. 오기석의 “카탁_시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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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잘 알려진 소재를 이용한 단순한 줄거리 구성과 희화적 형상화라는 5. “시바의 춤”
거리극의 특징을 잘 구현하였다. 거리움직임극단(Street Movement The-
atre, 오스트리아)의 “안으로부터”(vis plastica trance. gen)는 탄성소재를
사용하여 비생명체에서 살아있는 조각상 같은 다양한 생명체가 탄생하는
신비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벨라예브 패밀리(The Velayev Family, 이스라
엘)는 전통적인 “코카서스 줄타기”(The Cuasasian Circus)를 아제르바이
젠 전통음악을 배경으로 공연하였다. 이 공연은 거리극이라기보다는 단순
한 줄타기로서 걸립공연에 가까웠다. 전통 거리걸립공연이라는 점에서는
여러 가지 기예를 한 데 섞은 칼라바즈곡예단(Kalabaaz Acrobatic Group,
인도)도 마찬가지였다. 줄타기, 저글링, 줄인형극 등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공연은 특히 장터를 중심으로 떠돌던 우리의 전통 거리공연과 맥이 닿아
있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극예술과 디자인 아카데미(Dramatic
Art & Design Academy, 인도)의 “마하바라타 프로젝트”(Mahabharata
Project)는 현대연극이었고, 기타 찬드란(Geeta Chandran, 인도)의 “시바
의 춤”(Dance of Shiva)은 무용으로, 둘 다 실내공연이었다.
인도 공연이 많이 초청된 이유는 해외의 중요한 문화를 소개한다는 취지에
서 처음으로 마련한 “해외문화한마당” 때문이었다. 2004년은 한국과 인도
가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에 따라 이 해에는 인도에 중
점을 두었고, 이를 위해 3편의 공연 외에 ‘여성성’을 주제로 한 인도현대회
화전, 인도사진전, 인도문화강연회, 인도특산품전, 인도음식전으로 인도문
화한마당을 구성하였다.이를 통해 시민들이 적어도 인도라는 낯선 나라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는 한편, 나아가는 세계화시대의 시민으로서 필요한 교
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국제줄타기한마당’은 거리극의 주요 기예 중 하나인 줄타기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줄타기 인간문화재 김대균과 인도의 줄타기, 그리고
이스라엘의 코카서스 줄타기가 서로 기량을 겨루고 교류를 하였으며, 시민
들은 다양한 줄타기 기예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극단 여행자의 “연”(緣, Karma)은 공식참가작심사를 거치지 않고 사무국
이 별도로 섭외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 역시 원래 실내공연이었지만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