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석찬 작가 개인전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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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I    흔들리는 것들의 무게






                                                                  뚫다



                                                                  모든 것들은 두께의 문제였다.


                                                                  다가감이, 멀어짐을 뚫고
                                                                  멀어짐이 다가감을


                                                                  쌀알이 흙을 뚫고
                                                                  손가락이 캔버스를 뚫고

                                                                  의자가 기다림을 뚫고
                                                                  꽃이 물감을 뚫고
                                                                  직선이 원을



                                                                  늙음이 젊음을 뚫고
                                                                  여름이 겨울을 뚫고

                                                                  깃발이 혁명을 뚫고
                                                                  생이 죽음을



                                                                  절정이 절정을 뚫고
                                                                  너의 1프로가 나의 전부를 뚫기에



                                                                  나는 흔들린다
































                                        K  O      S  E  O   U  K      C  H  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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