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석찬 작가_e-book 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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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I.









                                                 담배


                                                 아
                                                 이제 기억나


                                                 그래 그때였지



                                                 핏물을 빼
                                                 잡내를 날려버리고
                                                 생의 기억을 지우는 거


                                                 흔적을 지워 다시 날 수 있게 하는 것
                                                 그걸 생각하다



                                                 맞아
                                                 독백 같은
                                                 고요함이 내게 번지게 하고 싶었어
                                                 오직 나에게 침착할 수 있는
                                                 조각조각 깨진 나를
                                                 다시 붙이고 싶었어


                                                 문득
                                                 바람이 되고 싶었어




























                                                 KO  SEOUK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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