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V.
성냥
밤인데 당신은
어떻게 따뜻한가요
낮인데도 제 방은
항상 어둡거든요
잠시 당신을 안고
춤을 추고 싶어요
파랗게 굳어 가는 몸을
녹일 수 있는
체온을 저에게 나누어 주세요
온기를 나누어 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당신의 힘줄 같은 머리를
힘껏 당겨 보세요
빈 몸을 일으켜
말없이 밑줄을 그어 본다
아무것 붙잩지 않고
빛나던 것들만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청춘이었다는 걸
타들어 가는 영정사진을 보며 운다
한때 붉은 피 흐르던
난
화장된다
찰나는
찬란하다
KO SEOUK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