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V. Epilogue 옥수수 자고나면 골목을 지나 저벅저벅 우르르 신호를 기다리고 다시 골목을 지나 저벅저벅 딱딱한 이빨이 질끈 발목을 조인다 한 남자가 빈둥빈둥 길을 뜯어 먹는다 한 남자를 뜯어 먹는 맹렬한 길이 있었다 몸 한 채만 남은 빈 길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아 파랗다 KO SEOUK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