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그늘의 탄생
2
비가 오려는 듯
누군가 습기를 건드린다
겨울비 같습니다
아니 봄비 같기도 하고요
빗방울 속이 절반은 파랗고
절반은 붉은 모양이다
매 순간 흔들리는 것을
어떻게 하나로 정의 할 수 있겠는가
1일수도 있고 2일 수도 있지요
흔들리는 저 빛도
파동이면서
입자의 성질을 가졌잖아요
그래
가만이 들여다 보면
너의 마음 같기도 하고
나의 마음 같기도 하고
네가 아는 밤과
내가 아는 낮
나는 그 줄에 걸려있다
비가 내린다
2는 하나이면서 둘이다
K O S E O U K C H A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