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2020 권인숙의정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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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_
권력형 성범죄, 낙태죄 폐지,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 21대 국회의 굵직한 이슈들을 보면 가히 ‘젠더 국회’
라 부를 만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변적인 이슈로 취급되었던 성평등은 이제 정치·사회의 중심 문제로 자리하
고 있다. 2030 여성들, 그리고 여성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평등에 관한 ‘의식 혁명’이 일어난 것이 이러한 변화의 요
인 중 하나일 것이다. 이들은 정치·사회·경제의 거시적인 문제부터 일상생활 영역까지를 젠더의 틀로 새롭게 바라
보면서 성차별이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젊은 여성들의 요구가 21대 국회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권인숙 의원은 7월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평등을 국가 통치 원리로 작동시키기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고 선
언했다. 이 말대로 권 의원은 21대 국회의 첫해, ‘젠더 국회’의 선두에 서 있었다. 7개월 남짓한 의정활동 기간 동안
권 의원은 24건의 성평등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중에는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과 ‘낙태죄 폐지법’ 등 묵직한 법안
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정감사에서도 권 의원은 의료계 성차별, 미진한 성 주류화 정책, 대학
내 권력형 성범죄 등 폭넓은 성평등 이슈를 다루며 ‘젠더 국감’을 이끌어 2020년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1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다른 나라와 굳이 비교할 것도 없이 국민의 절반이 여성이라
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인 이 수치도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1대 국회에서 젠더가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터져 나오는 성평등을 위한 목소리에 비해 그걸 제대로 경청할 귀는 부족한 상황이다. 여성
학 연구자 출신 권인숙 의원은 여성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 의정보고서에서는 21대 국회 개원 이후 권인숙 의원의 7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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