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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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양적성장 - 구심의 공감력과 원심의 공감력의 밸런스

                   그런데 양적 성장을 위한 공감력은 구심의 공감력과 원심의 공감력이 모두

                 작용하여 밸런스를 유지할 때 극대화가 된다. 구심력만으로는 양적 팽창에 한
                 계가 있고, 원심력만으로는 팽창의 의미가 없고 또한 분열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단의 원만한 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종단의 교
                 리체계와 수행체계 그리고 종단의 고유한 문화를 확립하고, 종단의 구성원들이

                 철저한 종교적 사유와 풍부한 종교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
                 여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형성된 종단 구성원들의 종교사상에 대한 확고

                 한 믿음이 구심의 공감력이 되어 원심의 공감력이 작용하는 바탕이 되도록 해
                 야 한다. 여기에 시대의 트렌드를 읽고 일반 대중의 욕구를 이해하여 종단의 문

                 화를 응용해가면 일반 대중은 종단의 종교문화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시대의 트렌드가 변하고 일반 대중의 욕구가 변화해도 종단에 대한
                 시대와 일반대중의 욕구는 종교집단으로서의 희망으로 모아진다. 그것은 인간

                 문제 해결에 대한 궁극적 해결을 종단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문제해결에
                 대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종교에 원하는 것은 궁극적 해결방법을 일

                 반대중은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종단이 분명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종교사상
                 이 확립되어 있지 아니하거나 그러한 종교사상을 고유한 종교문화로 발전시키

                 지 못한다면 일반대중은 종단의 종교문화에 공감하고 동참할 필요를 느낄 수
                 없게 된다. 종교적 신념과 고유한 종교문화의 바탕 없이 시대의 트렌드나 일

                 반 대중의 욕구에 무조건 따라가게 되면 종교문화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
                 고 종교문화로서의 일반대중의 공감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대중으로 하

                 여금 종교적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종교집단으로서의 의미는 사라진다. 그러면
                 일시적인 양적 성장은 가능하나 결국 종교적 구심점을 잃어버려 종단이 분열

                 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결과적으로 양적성장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종단의 고유한 종교문화에만 집착하여 시대의 트렌드와 일반대중의

                 변화하는 욕구에 무관심한다면 일반대중은 종단의 종교문화에 무관심해질 것
                 이다. 그러면 양적 성장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종교적 신념과 고유한 종교문화를 튼튼한 버팀목으로 하여 시대의
                 변화와 대중의 욕구변화에 따라 종단의 종교문화를 응용해가면 종단의 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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