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쓸데없는 이유를 대는 것보다 사실대로 진실 되게 말
하는 것이 훨씬 지혜롭습니다. 그리고 진실 되지 않으면 어떤 일도 풀리지 않습

니다. 금강정경을 읽으면서 우리 마음자리를 진실 되게 바꾸는 것이 참 중요하
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하게 됩니다. 암튼 요즘 진실한 것! 도대체 이것이

뭐지? 그런 의문을 품고, 삼밀관서재에서 진각의 진실을 깨닫고자 금강정경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Q. 자주 설법하시는 교전이나 실행론 문구는 무엇인지요?

“정사님 오늘은 00설법 하시더라구요~~”
불사를 마치고 나면 보살님께서 이런 얘기를 종종 하시는데, 제가 전한 설법

은 교화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 가지였어요. 마음자리 바꾸는 그 한 가지. 다만,
여러 인용을 들어 전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저도 교화초기에는 설법을 미리 준

비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미리 정해서 하지 않습니다. 법좌에 앉아서
교전, 실행론의 책장을 넘겨서 나오는 그 구절을 읽고 설법을 합니다. ‘아! 오늘

은 이 법이 인연이구나...’
교전과 실행론을 잘 살펴보면 종조님의 말씀 속에 여러 가지 인과이야기가

다 있어요. 인과법을 다양한 용례를 들어 방편적으로 설법하여서 우리 신교도
님들 마음자리 바꾸시도록 하는 겁니다. 부처님의 대기설법처럼 다양한 근기의

신교도님들에게 다양한 용례를 들어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한 법을 전하면 듣는 신교도분들의 눈빛이 반짝이고 집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접 경험한 내용은 자기의 것으로 소화시켜 법을 전하여야 우리 신
교도님들의 마음과 이심전심으로 소통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을 교화일선에서

많이 느낍니다.
설법에 자주 인용하는 경전이라기보다는 종조님 말씀 중에 은혜경, 실천강목,

자성법신, 심인진리, 당체법문 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자주 읽게 되는 거 같
기도 하네요.

Q. 마지막으로 진각종 스승으로 산다는 건 무엇이며, 후배 스승님들에게 해주
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신의 인과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삶은 행복하고, 스스로의 인과를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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