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5 - 신원_영미,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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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파니와 밤



                                               파니는  밤을  생각하면  몸이  덜덜  떨려요.  파니는  뜨거운  태양이  비추고,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도  있는  낮을  좋아해요.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들이
                                               왈츠를  추는  것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밤은  그  모든  것을  집어  삼키며  찾아와요.  새들은  조용해지고  나

                                               무들도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거인들이  돼요.  밤의  잉크가  쏟아지고
                                               그  잉크는  파니의  집  현관문  밑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통로로  기어  들어와
                                               요.  그리고  파니의  방문  밑으로  들어와  침대  여기저기로  퍼지며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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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오늘  밤은  더욱  더  무서워요.  아마도  정원  끝에  있는  오크  나무가  마지막
                           조니  램버트             잎을  잃어버렸기  때문일까요?  가지들이  앙상하게  벌거벗고  말라  있어요.
                                               아마도  파니가  목욕을  할  때,  이미  어두워졌기  때문인지  파니는  무섭다고
                                발행일            속삭였어요.  엄마는  밤에게  네가  무섭다고  밤과  대화를  해  보라고  했어요.
                           2016년 2월            가끔  밤은  아이들에게  대답을  해주고  대화를  좋아한다고  했어요.  엄마가
                                               욕실을  나가고  밤이  찾아왔어요.
                                분   량
                            32 페이지             “나는  무서워.  밤아,  나는  네가  정말  무서워.”
                                               “파니야,  내가  왜  무서워?  나의  어둠의  옷?  나를  감싸고  있는  침묵?  잠?”
                                분   류          “밤의  모든  것이.”
                                그림책            “눈을  감고  상상해  봐.  내가  큰  도화지라고  상상하고  그  모든  어둠이  그
                                               페인트  통에서  나온다고  상상해  봐.  나는  어둡기만  하지  않아.  여기  저기
                                언어권            원하는  색을  만들고  그  색을  찾아봐.”
                              프랑스어
                      (영문  번역 있음)              파니는  방의  창문을  통해  밤이  완전히  어두운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
                                               어요.  지붕  위에는  짙은  파란색과  약간의  초록색이  있더라고요.  밤은  가로
                                               등,  자동차의  전조등,  집들의  빛,  달과  별,  어디에나  빛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정말  두려울  때  빛을  찾아보라고  했어요.  빛은  항상  존재하는데
                               [  문의 ]         그걸  찾는  건  파니의  몫이라고요.

                        황지현  대리                그리고  밤은  자기를  땅바닥에  펼쳐서  비가  많이  오는  날  파니가  학교에
                   children@swla.co.kr
                                               갈  때  보는  큰  웅덩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심에서  뛰어  보라고  했어요.  파
                                               니는  비가  올  때마다  하고  싶었던  듯이  온  힘을  다해  뛰었어요.  밤은  작
                                               은  방울이  되어  파니의  방에  날아다녔어요.  파니는  그  방울들이  비눗방울
                                               같다고  생각했어요.

                                               밤은  이제  자기를  큰  침대  시트처럼  당기라고  했어요.  자기는  파니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담요이고,  파니를  꿈의  땅으로  데려가는  배의

                                               돛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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