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8 - 40일 신부수업(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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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한 발 풍랑이 몰아치는 험난한 물길 위를 마치 밑바닥에 벽
             돌이라도 깔아놓은 것처럼 걸어갔습니다. 너무나 신이 나서 이렇
             게 외쳤을 것입니다.


               “예수님, 예수님! 보세요. 제가 걷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딘가에서부터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

             습니다. 발이 물에 빠지기 시작하니까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가로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마 14:30)

               예수님은 베드로의 손을 잡으시고 베드로를 건지셨습니다. 그리
             곤 베드로에게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말씀하셨습

             니다. 분명히 베드로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는 순간 몸이 물
             속으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했던 것이 바로
             ‘의심’이었습니다. 바람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것을 눈으로 본 것입니다. 어떤 사람
             은 느끼는 것이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
             부분의 사람은 보는 것이 느끼는 것보다 확실합니다. 그래서 ‘백문
             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보는 것

             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더 힘이 있는 것은, 그만큼 사람은 보기를 원
             하고 보는 것에 마음을 쏟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의심



         40일 주님의 신부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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