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의의나무제자훈련(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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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기도 드리기


            1.  영의 기도란?


            영의 기도는 '육적인 기도'와 '혼적인 기도'와는 달리 보다 영적인 단계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육적인 기도는 다소 육적인 간구에 치중해 있는 기도
            입니다. 하나님께 무언가를 달라고 간구하거나 문제해결을 놓고 떼를 쓰
            듯 간구하는 단계의 기도가 바로 '육적인 기도'단계입니다.
            혼적인 기도는 육적인 기도 단계를 벗어나 다소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고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그런 수준높은 단계의 기도입니다. 이러한 기도
            는 하나님께 에배드리는 자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
            의 기도는 이러한 혼적인 기도 단계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기도입니다. 모
            세는 지성소에 들어갔을 때 이러한 영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모세
            는 지성소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며 심지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눴
            습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놓여져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은 언약궤에
            강하게 임하였습니다. 모세가 지성소에서 기도하였을 때 모세에게는 보
            다 강력한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깊은 영광을 체험하고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며 하나님의 능력을 취하는
            기도가 바로 '영의 기도'입니다.



            2. 영의 기도를 드린 베드로와 바울


            베드로와 바울은 영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는 베드로의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베드로가 기도할 때 '비몽사몽'했다고 표현되
            었습니다. "이튿날 저희가 행하여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
            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시간은 제 육시더라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
            람이 준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행 10:2~11).
            '비몽사몽'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엑스타시스>인데 이 단어는 '황홀
            함', '무아지경', 또는 '입신'이란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
            비몽사몽'이라는 단어를 '입신(trance)'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기
            도를 드릴 때 무아지경의 상태나 입신한 상태까지 이르렀던 것입니다. 베
            드로처럼 바울 역시 기도할 때에 비몽사몽간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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