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4 - 하나님의 음성든는 방법(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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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조금 더 올라 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만 따로 조금 더
올라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독 기도만큼은 홀로 하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홀로 하는 것이 하나님과 일대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길이라
는 사실을 생각나게 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다음 날 있을 십자가의 죽음을 놓
고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가룟유다가 제사장
의 무리들과 함께 동산에 도착하기 전에 그 사실을 아셨습니다.
4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
가 가까이 왔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십자가의 죽음을
아셨기 때문에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39절)라며 하나님 아버지께 부탁했던 것입
니다. 물론 예수님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
대로 하옵소서”(39절)하시며 이미 마음으로 십자가를 짊어 지실
것을 마음에 새기셨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예수님은 너무도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었
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시지만 인간이셨기 때문에 마셔야
할 잔이 너무나 고난스러워 보였을 것입니다. 누가는 이렇게 기
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
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 같이 되더라”(눅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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