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4 - 제2권_Neat
P. 294
7)
내삼미동유적 에서는 지표수습된 5점과 문화층에서 나온 29점을 포함하여 총 35점이 보고되었다.
석기로 사용된 석질은 석영맥암이며 종류는 몸돌과 양면찍개, 격지, 긁개, 홈날, 여러면석기 등이 있
다.(그림 10·11)
8)
외삼미동유적 에서는 모두 17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몸돌 10점, 찍개 2점, 여러면석기 2점, 긁
개 2점, 홈날석기 1점이다. 석기 제작에 사용된 석재는 석영맥암이 12점으로 71%를 차지하며, 규암이
5점으로 29%에 해당한다. 구석기가 출토된 토양쐐기층의 연대 측정 결과는 79,000±5,000B.P.으로
나왔다. 현재까지 발굴된 구석기유적 가운데에는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그림 12·13)
결국 현재까지의 발굴성과에 의하면 오산에 처음 인류가 등장한 시기는 구석기시대 기원전 8~7만
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향후의 발굴조사에 따라 그 시기가 상향될 가능성은 있다.
제2절 신석기시대 유적과 유물
1. 경기도의 신석기시대 유적
경기도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유적은 집자리 유적과 조개더미 유적으로 구분되며, 현재까지 알려
진 유적은 유물산포지를 포함하여 150여 개소에 이른다. 유적들은 내륙 강변의 충적대지와 강의 지
류, 해안가, 섬 지역에 분포하는데, 최근에는 내륙 깊숙한 얕은 구릉에서도 신석기시대 집자리가 발
견되어 경기도 전역에 걸쳐 신석기시대 유적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유적으로는 하남
미사동, 안산 신길동, 시흥 능곡동, 연천 삼거리, 화성 석교리, 용인 농서동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특
히 신길동, 능곡동, 석교리유적은 집자리가 20기 이상 발굴되어 신석기시대 마을의 양상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서해안의 해안가나 섬에서 확인된 조개더미 유적은 어패류를 채취한 후 일차가공을 한 후 생선뼈
나 조개껍질 등을 버려 남겨지게 된 일종의 쓰레기터이다. 남해안의 조개더미는 대체로 인간이 장기
간 거주하던 마을 부근에 위치하는 데 반해, 서해안 및 도서, 특히 경기만 이남의 조개더미 유적에서
발견된 집자리는 극히 드물며, 대체로 단기간 이용된 야외 화덕만이 발견되고 있는 점에서 볼 때, 멀
리 떨어진 마을 유적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방문하여 형성된 단기 캠프로 보고 있다. 경기지역에는 황
해도와 연접한 백령도, 연평도부터 남으로 덕적군도 이남까지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분포하는데, 대
오산시사 부분의 섬에서 신석기시대 조개더미가 발견되고 있다. 시흥 오이도 조개더미를 비롯하여 안산 대부
도 흘곶, 대연평도 까치산, 소연평도, 용유도 을왕동유적 등이 있다.
한편, 남양주 호평동 지새울유적에서는 저장용 구덩이에서 다량의 도토리가 나왔다. 가을에 채집
제
2 한 도토리는 식량 획득이 어려워지는 겨울에서 봄까지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권
7) 한국문화유산연구원, 2012, 『오산 내삼미동 유적』.
294 8) 한국문화유산연구원, 2010, 『오산 외삼미동 유적-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구간 발굴조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