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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가장동유적 신석기시대 유구의 절대연대측정결과는 다음과 같다. 4-2지점 1호 소성유구 301
는 1886~1756B.C.(1σ, 68.2%)로 나왔으며, 5-1지점 1호 집터는 2855~2581B.C., 2839~2500B.C., 역사
2855~2581B.C., 2855~2581B.C.로 측정되었다. 13) / 유적
이와 같이 오산의 신석기문화는 가장동유적의 집터와 구덩이 등과 그곳에서 나온 빗살무늬토기를
통해서 매우 단편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점렬상의 타래문이 시문된 평저 빗살 · 유물
무늬토기는 서울 암사동 신석기유적의 이른 시기와 유물과 관련되는 것으로 중서부지역 신석기시대
전기에 속하는 것이다. 자료는 적지만 오산 가장동유적은 암사동유적과 더불어 중서부지역 최초의
신석기인들이 남긴 물질자료로서 그 가치는 매우 높다.
제3절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1. 경기도의 청동기시대 유적
경기도의 청동기시대 유적은 주로 천변의 충적지와 산지 또는 구릉에 입지한다. 유적의 종류는 주
거지 유적과 고인돌을 주체로 하는 분묘 유적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평택 토진리·수월암리유적이나
안성 만정리유적과 같이 주거공간과 분묘공간이 함께 확인된 마을유적은 매우 드물다. 이와 같은 유
적은 한강본류를 비롯하여, 북한강, 남한강, 임진강, 한탄강, 탄천, 진위천, 안성천 등 하천 본류와 지
류의 수계망 주변에 분포한다. 하남 미사리유적은 남한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여주 흔암리, 가평 대성리, 수원 금곡동, 화성 동학산·천천리·수영리·반송동,
오산 내삼미동, 평택 소사동유적 등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마을 유적이다.
고인돌은 서울, 인천을 포함하여 경기지역에서 총 1,200여 기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경
기도박물관의 2007년도 보고에 의하면 960여 기가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개석식(蓋石式) 고인돌이
74%로 가장 많으며, 탁자식이 25%를 차지한다. 한반도에서 개석식 고인돌이 가장 많이 확인되는 가
운데, 북방식으로 불리는 탁자식은 북한과 경기지역이, 남방식으로 불리는 바둑판식은 전라지역이
각각 높은 분포밀도를 보이고 있다. 강화도의 고인돌은 전라도의 고창, 화순지역과 함께 2000년 유
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안성 만정리 신기유적에는 고인돌 1기와 그 주변에 규모가 작은 4기의 돌널무덤이 부채꼴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고인돌과 관련된 인물은 돌널무덤의 피장자보다 위계가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
다. 이 돌널무덤에서는 다량의 목탄과 인골편이 수습되어 화장(火葬)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화성 동화리, 광주 역동, 평택 토진리, 안산 선부동유적 등에서도 화장묘가 확인되었다. 화장묘는 경
기 이외의 남한지역에서는 조사 예가 많지 않은 데 반해, 중국 요동반도나 서북한지역에서 자주 확인
13) 서경문화재연구원, 2013, 『오산 가장동 유적-오산 가장2일반산업단지 조성부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