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한눈으로 보는 오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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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 이용범 /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연구원
오산시에 위치하였던 원삼국시대 고대 정치체에 대해서는 마한 54개
국 중의 하나였던 모수국(牟水國)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삼한 소국
들의 위치 비정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당시
마한 사람들의 흔적인 고고자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의 대
표적인 유적으로는 오산 궐동 유적, 수청동 유적, 청학동유적 등이 있
다. 다만, 오산지역도 다른 경기남부 지역과 마찬가지로 궐동 유적을
제외하면 서기 2세기까지의 유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특
· 백제
히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취락유적은 아직까지 조사된 사례가 없
다. 그러나 인근의 화성 감배산 유적 등에서 원삼국시대 집터가 확인
유적과 되고 있는 점에서 볼 때 오산지역에도 원삼국시대 취락이 존재 할 가
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마한의 대표 유적인 오산 궐동과 수청동 유적은 모두 무덤유적으로
토광묘와 주구토광묘가 확인되었는데 주구토광묘의 경우 무덤 주위에
유물 평면형태가 눈썹형 또는 마제형의 주구가 있다.
무덤은 궐동에서 35기, 수청동에서 302기가 조사되었는데, 마한과 백
제인들의 대규모 공동묘지로 볼 수 있다. 궐동유적에서는 토광묘와
주구토광묘의 변화양상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부장유물의 조합상도
기존의 경기ㆍ충정지역 분묘에서 확인되었던 원저단경호, 심발형토
기와는 다른 유개대부호와 원저심발형토기의 조합이 확인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궐동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조합상을 볼 때 서기 2세
기대로 편년된다. 따라서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오산지역 2세기대
의 무덤양상과 특징을 파악 할 수 있다. 수청동 유적은 원삼국시대 마
한에서 삼국시대 백제까지 무덤이 꾸준히 조성되고 있어 마한에서 백
제까지 부장유물의 변화상을 확인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백제와 오산지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추정 할 수 있다.
따라서 원삼국시대 오산지역은 아직까지 취락자료가 확인되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