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미령 쉼터 | 시감상 신동성Ⅰ시인 처마 끝에 매달린 씨래기처럼 푹 익은 파김치처럼 육신은 너덜너덜 혼미하고 피곤한 아침 보다 더 피곤한 언제나 그랬듯 이 시간은 그렇습니다 아침 안개 속을 뚜벅뚜벅 저녁 석양 속으로 터벅터벅 집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하루 일과 중에 신발의 무게가 제일 무거운 해가 지고 있는 퇴근길입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