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오산문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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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OL. 63 osan culture
어쩌면 갇힌 듯 어쩌면 자유로운 듯
알 수 없는 발걸음으로 하루가 지고
왠지 모를 공허함으로 숨어 버리는 태양에게 눈을 흘기며
소주 한잔에 취해 버리고 싶은 유혹을 애써 외면하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퇴근길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울었다 웃으며 살고
어제도 그렇게 오늘도 이렇게 살며
또 내일을 위해 내 딛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힘주어 걸어가야 하는
저물녘 퇴근길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 경기 오산 출생.
• 2015년 5월 『서정문학』 시부분 신인상(등단).
• 『오산인포커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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