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오산시사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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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제강점기 오산장의 변화                                                                               139

                                                                                                                  생활환경
                    오산은 개항 이후 급격한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였다. 특히 철도와 도로·교통의 발달은 오산지역
                  의 변화는 물론 유통시장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산 관내의 철도는 1902년 8월에 기공하

                  여 1903년에 준공하였으며,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오산지역에는 오산역이 들어오게 되었다. 이                                        /  지명유래
                  로 인해 기존의 오산장과 더불어 오산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새로이 형성되면서 오산의 경제적 영

                  향력이 강화되었다.
                    당시 오산은 지리적 위치 등으로 인해 거주인구나 경제규모 등은 수원 중심부에 미치지 못하였지

                  만, 상업은 매우 발달한 지역이었는데 교통시설의 발달은 장시망뿐만 아니라 통학생 수에도 큰 영향
                  을 미치게 된 것이다. 장시를 경유하지 않고도 곧바로 철도를 통해 갖가지 물자의 이출이 가능해졌기

                  에 소규모 장시는 그 영향력이 점차적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서울과 수원지역으로의 통학이 더욱 원
                  활해진 배경과 맞물려서 오산의 교육열과 학구열은 더욱 강해졌다.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서울-목포 간 도로가 경부선 철도와 병행해서 놓이게 된 것 역시 오
                  산장과 경기 서남부 장시들과의 연계를 원활하게 해주었다. 당시 오산장이 얼마나 흥하고 있었는지

                  는 『한국수산지』(1911)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수산지』에 의하면 수원군 지역의 전통적인 장시로는
                  성내장, 성외장, 오산장, 발안장, 안중장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산장과 성내외장이 활발한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되어 있다. 오산장의 경우 1910년대에서 193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단위로
                  유지되었다.

























                                                   그림 7. 1920년대 오산시장




                    일제강점기 수원은 산미증식계획의 추진과 함께 자본주의 경영이 일찍이 실험되던 곳이었는데,
                  1930년대까지 지주제의 압박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격심했던 지역으로 공업화의 기초는 미약한 곳이

                  었다. 18)




                  18) 김인호, 「근대도시 수원의 산업적 변화와 특징」, 『수원역사문화연구』 창간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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