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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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 60 osan culture
3. 인물사진의 각도
지난 호에 사진을 촬영하는 세가지 앵글에 대해 설명한 내
용이지만 인물사진에 있어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보통 우리는 습관적으로 사진 촬영시 본인이 선 자세에서 각도
를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경우라면 자연스
럽게 하이 앵글이 되고 키가 큰 성인이라면 로우 앵글이 된다.앵
글을 정함에 있어 사람에 따라 어느 각에서 촬영하면 사진이 잘 나 독산성 일출
오는지 촬영 전에 반드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셀카촬영시 얼짱 각도라고 하여 하이 앵글을 주로 이용한다. 약
간 시선이 위를 향하므로 눈이 커 보이고 아래 턱은 갸름하게 보이기
때문에 귀여운 표정을 담아낼 수 있다. 로우 앵글의 경우는 하반신을 길
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턱과 콧구멍 등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을
적당히 커버해 줄 수 있는 포즈를 요구하는 것도 좋겠다. 아이레벨 앵글의
경우 보기에 좋지만 다소 밋밋한 사진이 될 수도 있다. 한가지 상황에서 다
양한 앵글로 촬영을 시도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4. 인물사진의 배경과 빛의 방향
좋은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해선 좋은 배경을 가진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첫 번째
이고, 좋은 빛을 만나거나 만드는 것이 두 번째이다.
먼저 배경은 배경은 단순할수록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선들과 면들이 보일 것이다. 촬영 시 얼굴이나 목 부분으
로 지나가는 선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부분
앵글을 달리하거나 사진 촬영자가 위치를 바꿔서 촬영하면 충분히 얼굴 뒤로 지나가는
복잡한 배경이나 선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빛이란 어떤 빛일까? 앞서 빛의 방향에 따른 인물 사진의 변화를 설명한 적이 있는
데, 사진을 촬영 하기 전에 지금 빛이 어느 방향에서 비추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나의
경험상 가장 피해야 하는 빛은 정면에서 비추는 순광이다. 순광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해
얼굴을 찡그리게 하고 그림자가 없어 얼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럴 땐 인물의 몸을
옆으로 틀고 촬영자가 조금만 자리를 이동해 가면서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촬영 현장에 가보면 많은 분들이 역광을 싫어한다. 역광은 두 가지 중이 하나를 선택해 촬영한
다면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빛이다. 첫째는 인물을 까맣게 만드는 실루엣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둘째는 플래쉬를 가지고 있다면 인물과 배경을 멋지게 담아낼 수 있다. 많은 사진작가들은
역광을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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