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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어 강수로 나려오니 강지키는 사공뿐이내라                                                                117
                        사공더러 물으니 사공이 여짜오되                                                                         구비전승

                        조금 전에 구척장승 일원대장 구절죽장 노피 자꾸 나타나더니
                        조그마한 선착하나니 화살같이 당도하야                                                                      · 민속

                        몸을 싣고 어디 간 곳을 모르나이다 하는지라                                                                  · 경기도당굿과
                        서성 정봉 사공의 말을 듣고

                        배를 급히 몰아 삼척장검 빼어들고 선척을 두드리면서
                        천둥같이 호령 하는지라 내 저기 가는 저 배야(자룡 배보고 말하는 거야.)
                                                                                                                    경기재인청
                        저기 가는 저 배라 거기 잠깐 멈춰라 네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늘로 날을 것이냐 물속으로 들어 갈 것이냐

                        너의 목숨을 아끼거든 거기 잠깐 멈추어라 하고 천둥같이 호령하는 지라                                                     /  성씨
                        자룡이 이때 기다리고 있다가                                                                           · 인물

                        삼척장검 빼어들고 선착에 올라앉아 반격을 하는지라
                        너네들은 부질없이 쫓지 마라

                        너의 왕에게 동남풍까지 빌어 주었건만
                        무엇이 부족하여 목숨을 뺏으러 쫓아오느냐

                        너네들을 당장 죽일 것이로되
                        인명은 제천이라 목숨만은 살려주니

                        부질없이 쫓지 말고 너의 본국으로 돌아가서 이대로 여쭈어라 하고서
                        화살 한 번 거두오니 서성 정봉의 배의 돛대가 덩기덩실 떨어지는 지라

                        돛대가 부러지니 배가 갈 데를 잡지를 못하고
                        빙글뱅글 뱅글빙글 돌고만 있는지라



                        “그것이 끝이야. 자룡이가 재주가 무척 좋았던 모양이야. 공명은 또 말할 것도 없지. 공명

                        이 키가 아홉 자래요. 그래서 구척장승이야.”





                  21) 청호동 유금산(남, 77세)
                    여섯 살에 아버님을 잃고 70년간을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오셨다는 유금산 어른을

                  만났다. 인근에서 청 좋고 소리 잘 하기로 소문난 어른이다. 소년처럼 멋쩍어하는 어른께 <상여소리

                  >를 청하였다. 70년의 세월, 그 그리움과 서러움의 깊이가 물씬 묻어나는 소리에 금방 눈물샘이 뜨겁
                  게 솟아오르는 것을 참고 또 참아야 했다.



                    “상여소리는 천상 하관하면 회방아닫는 소리 밖에 더 합니까. 여기 소리하고 딴 데 소리가 다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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