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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물제사 159
은계동의 우물제사는 정월 초하루인 설에 지냈다. 마을의 두레가 우물제사를 지내고 집집마다 다 구비전승
니면서 쌀도 걷고 돈도 걷어서 동네 기금도 마련하였다. 우물에서 제물을 차리고 술을 올렸다. 그때
상쇠는 고사반을 하였으며 이때 부자들은 쌀을 고봉으로 담아서 몇 말씩 내놓고 돈도 내놓았다고 한 · 민속
다. 그러면 두레는 이를 마을의 기금으로 조성하였다고 전한다. 지금은 전승이 끊어진 지 오래이다. · 경기도당굿과
18) 원동
경기재인청
원동 전 지역에서 당말의 당제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조사되었다. 제각각 제보자 마다의 내용에 차
이를 보이고 있고 그 내용의 깊이 또한 차이를 보인다. 이에 원동의 마을신앙에서는 가급적 다양한
제보의 내용들을 수록하고자 하였다. 이렇듯 차이를 보이는 자료가 채록된 것은 당말의 당제사가 이 / 성씨
미 중단되었으며 여기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사람과 그렇지않은 사람 사이에서 오는 기억의 차 · 인물
이에서도 기인되는 것이라 판단한다.
(1) 당말 당제사
당제사는 밤 12시에 지내며 깨끗한 사람으로 당주를 선출한다. 당주가 되면 상여나 부정한 것을 보
지 않기 위해 출타를 금한다. 당주로 선출된 후 보름 동안 기도를 드리고 당제사 날 당우물에서 목욕
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당말의 당집에는 돌을 신체(神體)로 모셨다고 하는데 그 유래는 이러하였다.
“마을의 승지 양반이 말을 타고 가다가 멈추어 서서 개울을 보니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있
었다. 그것이 붕어인 줄 알고 잡았더니 돌이었다.”
그렇게 하여서 돌을 모시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한 기원을 담고 있는 당집인 까닭에 현재까지
도 당을 영험하게 생각하며 잘못을 하면 큰 벌을 내린다고 여기고 있다.
한편 당제사에는 누룩은 넣지 않고 쌀과 엿기름으로 만든 술을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원동의 역
말, 당말, 우촌은 한 동네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까닭으로 당제사를 함께 지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우촌과 역말 사람들이 없애자고 해서 당제사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는 우촌에서 조사
된 자료이며 제사 비용으로 각 가정마다 쌀을 추렴하였다는 것도 우촌에서 조사되었다.
제보자(우촌) : 엄우영(남,72세)노인회장, 서사래(여,89세), 통장(남,61세), OOO(여,68세)
(2) 원동(당말)당제사
당말에서 조사된 자료는 우촌의 자료보다는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말에서 조사된 바에
의하면 마을 제사의 명칭을 당제사라고 했으며 음력으로 1월 15일에 지냈다고 한다.
당제사는 오산에서 온 단골무당이 와서 굿을 하였으며, 당주를 당제사를 지내기 한 달 전에 무당이
선출하였다고 한다. 당주로 선출이 되면 한 달 동안 부부관계도 금하고 목욕재계를 하면서 몸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