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제1권
P. 70
오산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큰 하천은 오산천과 황구지천이다. 황구지천은 오산 북서부 지역의 경
계지역에 위치하고, 금곡천은 오산천과 합류한 뒤 남쪽으로 흘러 진위천과 다시 합류하여 서해의 아
산호로 유입된다.
내삼미동 앞을 흐르는 삼미천은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오산천에 유입되고, 서랑천은 서쪽으로 흐르
다가 오산천에 합류된다. 오산천은 자주 범람하여 하류지역에 퇴적층이 발달하였다. 운암들, 초평들
과 같은 평야지대로 곡창지대를 형성해 왔는데 운암택지개발로 인하여 대부분의 평야가 사라졌다.
‘물머리’는 흘러들어오거나 나가는 물의 맨 앞부분을 뜻하는데, 대원동의 ‘밀머리’라는 명칭은 ‘물머리’
에서 비롯되었다. 오산시의 밀머리는 넓은 범람원지역의 특징을 반영해주는 명칭이다.
2) 지질
오산시에 주로 분포된 지층은 하류연천계에 속하는 편마암류가 대부분이다. 경기도에는 변성퇴적
암류와 화강편마암류가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오산지역도 비슷한 형태의 지질을 이루고 있다.
오산시의 서남부 지역에서 가장천, 궐리천과 같은 지천 주변의 제4기 충적층을 제외한 구릉지대는
대부분 반상변정편마암계에 속한다. 충적층을 제외한 지천을 따라 좁고 길게 분포되어 있다.
오산천변의 오산 중심지역과 누읍동, 가장천, 궐리천, 서랑천, 지곶천, 금암천, 내삼미천 등 하천
연변에 길게 분포하는 충적층은 주로 경작지로 활용되기에 좋고 지하수위가 매우 낮다.
3. 토양
토양의 특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는 광물질의 입경조성이다. 토양은 암석이 풍화작용을
받아 부서져서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암석과 토성 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간대토
양은 편마암, 석회암, 화산암 등 철분을 많이 함유한 염기성 암석이 오랜 기간 동안 풍화되어 형성되
었다
토양은 지형, 기후, 식생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데, 한 곳에서 오랫동안 기후나 식생의 영향을
받으면 토양층이 뚜렷하게 형성된다. 이러한 토양을 성대 토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온대
기후대에 속하므로 온대 기후 지역의 성대 토양인 갈색 삼림토가 널리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온대
중부 삼림대에 위치한 오산시는 갈색 삼림토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부지역에 속하는 오산시는
온난 습윤한 기후 조건과 산성암인 화강암 및 화강편마암이 토양모재(토양으로 발달하기 전의 원래
오산시사 의 물질)이다. 대토양군으로 보면 충적토를 비롯하여 적황색토, 암쇄토, 유사반층토, 갈색삼림토, 유
기질토, 퇴적토, 적갈색토, 갈색토, 산성갈색삼림토 등이 분포한다.
낮은 구릉지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오산지역의 토양은 대부분 적황색토이며 이들 토양의 표토는
제
1 유기물이 약간 함유되어 토색은 암황갈색, 암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대부분의 토양이 점토의 기계
권
적인 작용으로 표토보다 심토가 세립질이고 토성의 범위도 넓어 사양토에서 식토까지 나타난다. 이
들 토양의 유기질 함량이 낮은 이유는 식생이 빈약하고 유기질이 씻겨나가는 등의 침식에서 비롯된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