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제1권
P. 99

97


                                                                                                                  생활환경



                                                    *                                                              /  지명유래
                                            제4장       인문·취락









                  제1절   인구


                    인구는 인간집단의 계수(計數)로서, 정치·경제·사회 문화적으로 구획된 일정 지역 내에 거주하

                  는 주민의 총체이다. 따라서 국민·인종·겨레나 민족과 관계없이 일정한 지역에 같이 거주하는 사
                  람을 의미한다.

                    개인의 출생과 사망, 이동은 인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구의 규모와 인구의 질적 내용인
                  구조와 속성을 변화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변동하는 인구를 관찰하는 것을 인구통계라

                  고 하며, 이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사회적, 역사적 현상이 된다. 특히 근대국가에 대한 사회학적 관심
                  에서 볼 때, 통계 체계와 근대국가의 등장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국가는 각종 정책 집행에 대

                  한 평가자료일뿐만 아니라 국가의 재정을 위한 조세, 국방을 위한 징병, 부역 등을 국민에게 부여하
                  기 위해 필수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고대부터 인구 조사는 국가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이었

                  다. 우리나라의 인구 조사는 삼한시대부터 시작되어 삼국시대, 고려 및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소위
                  호구조사(戶口調査)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어 왔다. 인구 총조사는 근대적 의미의 인구 조사로, 1925년

                  을 시작으로 매 5년 간격으로 18차례에 걸쳐 실시되었다. 주택에 관한 조사가 함께 시행된 것은 1960
                  년 제9회 조사부터이다.





                  1. 고대 오산의 인구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호구 관련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일본의 동대사(東大寺) 정창원(正倉
                  院)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기의 「촌적(村籍)」이다. 이것은 당시 서원경(西原京, 청주) 부근 4개 마을

                  에 대한 기록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1,200여 년 전인 755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촌적의

                  작성 목적은 부역과 세금 부과를 위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근대 이전의 인구 조사목적과 일치하는 것
                  이었다.







                  *  문상명│성신여자대학교 교수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