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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1. 오산 탑동·두곡동유적 옹관묘(기호문화재연구원 2013)
5) 오산 청학동 유적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2010~2011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시대 긴네모꼴집터〔細長方形
住居址〕 5기와 부정형 집터 1기, 나무널무덤 1기, 환구(環溝) 1기를 비롯하여 원삼국~삼국시대 무덤,
고려~조선시대 건물터와 집터, 무덤 등을 확인하였다.
유적은 구릉 정상부와 사면부에 위치한다. 6-1지점의 긴네모꼴집터에서는 구멍무늬토기〔孔列土
器〕, 바닥에 구멍이 뚫린 민무늬토기, 단자루식간돌검〔二段柄式磨製石劍〕, 돌창〔石槍〕, 반달모양돌
칼〔半月形石刀〕, 간돌화살촉〔磨製石鏃〕 등이 나왔다. 나무널무덤〔木棺墓〕의 껴묻거리〔副葬品〕는 덧띠
토기〔粘土帶土器〕 1점과 검은간토기〔黑色磨硏土器〕 2점이 있다. 8지점에서 확인된 타원형을 띠는 환
구(環溝)는 마을을 감싸는 환호(環濠)가 아니라 의례공간을 나타내는 도랑시설이다. 환구의 직경은
53m로, 도랑의 전체 길이는 260m로, 내부 면적은 4,000㎡로 추정되며, 도랑의 폭은 1.96~4.84m,
오산시사 깊이는 0.42~1.6m이다. 도랑이 끊어진 곳은 출입구로 판단된다. 환구의 도랑에서는 점토띠토기, 검
은간토기, 굽다리접시모양토기〔豆形土器〕, 삼각고리형태의 조합식 쇠뿔모양손잡이〔組合式牛角形把
제 手〕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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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구멍무늬토기가 사용된 시기의 긴네모꼴집터의 절대연대 측정 결과는 기원전 820~760년(2호 집
터), 810~750년(5호 집터), 825~775년(6호 집터)으로 나왔다. 덧띠토기가 사용된 시기의 무덤은 기
322 원전 520~390년으로, 환구는 기원전 510~380년으로 측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