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2019년08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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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다, 60×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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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미늄가루, 철분 등의 혼합재료를 사용하였으며, 대부분 회색 모노톤의 바탕       이에 대해 김학권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에 기하학적 선과 반타원형 등의 형태를 배치하여 완성한 것들이다. 이른바
            그의 이번 작품은 평면에서의 공간 미학을 찾으며 회색으로 뒤 덮인 바탕위        지난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생겨난 세월의 흔적들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에 기하학적인 선과 조금은 찌그러지고 비뚤어진 반타원형, 그리고 작지만 강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찾고자 주변을 둘러보면
            한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심벌과 같은 붉은 색점 혹은 꽃술로 회화적 미를 찾       기나긴 세월을 담은 자연의 존재들, 표피에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
            아 완성한 것들이다.                                     운 조형미는 노력하고 연습해서 만들 수 없는 편안함을 지니고 있다. 그 신선
                                                            함을 붙잡아 화면 속에서 새로운 것들이 탄생하는 꽃을 피우는 인내의 시간으
            구체적으로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로 설명해보고자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았다.(작업노트)
            하모니 또는 콤비네이션 작품 시리즈이다. 캔버스 2개 혹은 3개가 짝을 이루
            며 조화롭게 구성되어 완성된 작품 시리즈이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작업 방      이상과 같이 김학권 작가가 발표하는 작품 15점은 화려한 조형요소를 품고 있
            식에서의 2, 3개의 캔버스가 서로 상관없는 듯 보이다가 결국 그가 의도한바      지는 않지만, 그가 표현한 형태, 크기, 색채, 질감, 음영, 공간 등의 시각 요소는
            대로 절묘한 어울림, 조화를 이루며 뜻밖의 회화적 느낌과 강한 메시지를 전       결국 강한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무언가 새롭게 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
            달해 준다. 다른 하나는 앞선 전시에서와 같은 좀 더 직접적으로 시간의 흔적      게 만든다. 마치 강한 마술에 걸려 듯, 불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가, 결국
            을 표현한 작품 시리즈이다. 결코 멈출 수 없는 시간, 그 시간을 ‘꽃술’ 또는 자  붉은 원형인 출구를 찾아 힐링되면서 순수, 사랑, 평화, 행복 등을 전달해 주고
            유 곡선의 ‘모래시계’로 표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      있기에 관람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아쉬움과 추억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 등을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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