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여류100호회 30주년 특별전 2025. 4. 1 – 4. 6 대구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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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이번 개최되는 “ 화폭을 넘어, 시간의 경계를 넘어”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여성으로서 100호(제 키만 한 그림 크기) 이상의 대형작품을 제작해온 여성회원들의 저력에
놀라움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시간의 경계를 넘어 뒤편의 100년전에 대구는 근대문화예술의 전당이었습니다.
시인 이상화, 화가 이인성, 음악 박태준 소설가 현진건 등, 기라성 같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1930년대 일본인들이 대구를 미술의 중심도시라 칭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술의 이인성 화가가 우뚝 서 있었고
대구에 1935년 양화 연구소(현재의 미술학원)와 아루스다방을 운영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모든 화가 분들이 역사성과 축적된 시간 속을 이어 현재의 예술적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전시에 임하고 계신 여류100호회 작가님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 대구 문화예술회관 저 너머, 두류공원 내에 위에 열거한 분들과 저의 아버지 동상이 22년 전에 세워졌고 동상
주변에는 아버님이 그림 소재로 그린 해당화꽃이 피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1945년 해방을 맞이하여 대구를 떠나 서울 이화 여자 중고등학교 미술 선생님과 이화여대 미술강사로
활동하시며 우연히, 여성 미술 학도만 가르쳤습니다.
두류공원에 서 있는 선배이자 스승인 이인성 화가님도 시간을 넘어 앞으로 천만 년 미래까지 우리 대구의 자부심을
지켜 주길 바라며 지켜보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아버님도 이번 전시에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이인성기념사업회 대표 이 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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