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1)전남의대17회 미러클50 인쇄책_Neat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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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신 부부 조홍주부부
박종남, 반승일, 강옥균 박동신, 조유영, 김선주, 조홍주
김용님- 요번 이 나이에 옛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며 속내를 털어내고 쌓인 회포를 풀고...
늙는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디다. 쇠약해 뵈는 미국 친구의 등을 토닥이며
‘친구! 아프지 마셔요’라고 해도 이상하지도 않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 걱정하고 이
얼마나 숭고한 사랑이 아닐른지요? 의과대학 6년 동안 말 한번 섞어보지
않은 친구와 순천 정원다리에서 그때 그 여학생들과 손잡고 사진을 찍어도 시상할
것 하나도 없는 그 모습들이 벌써 그리워집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부러운 듯
잠시 사진 찍는 걸 기다려주고, 낄낄대며 남녀의 차이가 없어졌다는 증거도 경험하고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걸 어디간들 얼마를 지불한들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날 모임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조유영, 강옥균, 박동신, 김선주 강옥균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