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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 1 Cuteness

Background Knowledge

<귀여움의 원리>
길을 가던 중에 누군가가 뒤에서 다리를 잡아당긴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약간의 저항에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하지만 뒤를 돌아봤을 때 매우 귀여운 아기가 있다면
- 매우 급한 용무가 있거나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난 사람이 아닌 한 아기에게 관심을 보이고 돌보거나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 작은 아기, 혹은 새끼 고양이나 강아지 등은 난파선이나 화재현장
과 같은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서도 냉소적인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이 능력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새끼 도마뱀이나 생선, 곤충에는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까? 혹은 왜 이런
동물들을 귀엽다고 느끼지 않는 걸까? 그것은 귀여움이라는 요소가 매우 정교하며 계획적으로 발달된 특정
종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아기는 다른 여러 종과 달리 출산 이후에도 생존에 필요한 성장을 장
기간 지속해야 하며, 그 결과 출생 후 수년의 시간을 부모나 동종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따라
서 아기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무기력함을 강조하고 지원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생존과 성장에 치명적 타격
을 입을 수밖에 없다.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는 1949 년부터 큰 머리와 상대적으로 빈약한 사지, 큰 눈과
작은 코-입 등 전형적인 외형 요소들이 자신의 무기력을 강조함으로써 성인(혹은 성체)의 본능적인 보호욕
구를 자극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생태전문가들은 여기에 통계적 신뢰성을 더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몇몇 동물들을 아기 못지않게 귀엽다고 느낄까? 그것은 몇 종류의 동물들은 인간
과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전략을 통해 성장기를 통과하기 때문이다.이것은 특히 인간과 밀
접한 관계에 있거나 장기간 공생한 동물들일수록 크게 강조되는 특징이다. 애완용 새끼 고양이나 강아지는
모두 큰 머리에 큰 눈, 작은 코와 입을 가지고 있으며 성체에서도 유사한 특징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데, 이
런 특징은 야생의 조상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작게 나타난다.

<귀여움을 만드는 요소 : 큰 눈, 볼록한 두상, 쑥 들어간 턱이 중
요하다. – Konrad Lor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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