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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담겨진 생각은 누구보다도 작가가 가장 잘 안다. 작품 전체를 구석구석 알뜰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나의식견과전문성,작가와함께한시간이나작품들을눈여겨볼수있었던기회등을 따져보면무척야박 하고부족한짓이다.그런이유로 속마음은제쳐두고,눈으로만받아들인변대용작가의작품들을감히이 야기 해본다.
간간히 그의 작품들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자연스럽게 스멀거리는 기분들이 있다. 우선 그냥 만지고 싶다. 그 나른한 곡선들을 살그미, 뭐라할까 정말 적당한 손끝의 무게감으로 흘려버리고 싶다. 물방울 하나 맺힐 것 같지 않은 그 매끈한 표면의 촉감이 궁금하다. 만져볼까? 말까? 실로 은근 살짝 만졌을 때의 그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은근하게 시각적 욕망이 생긴다고나 할까. 로마에 갔을때 대리 석 조각상들을 만져보며 느꼈던 이미지 욕망과도 비슷하지만 변대용 작가의 작품은 휠씬 더 그 본능을 묽게 만드는 편안함이 있다.
대학시절 헐겁게 짜여진 강의시간표 탓에 혼자서 그 멀뚱한 시간을 가끔 만화방에서 때웠다. 그 때만큼은 속 편하게 어여쁜 만화들을 실컷 보았고 그 시각적 충만감과 야릇한 안락으로 허기진 감성을 가득 채웠었 다. 이런 나의 풋내 나는 추억 때문인지 그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만나면 야릇 야릇하고 편안해서 만져보거 나 안아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변대용 작가의 작품은 나에겐 그러하다. 그가 작품으로 매만진 사람의 모습들, 메두사, 탁구치는 여자, 야구하는 남자, 요가 하는 여자, 가위를 쥔 여 자, 장님, 누워있는 남자, 곰을 업고 있는 남자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어, 사람 팔다리를 가진 상어, 사람 다 리를 가진 두루미, 사막여우의 머리를 가진 남자와 같은 반수반인의 경우도 대부분의 우리가 부러워 할 만 큼 기본 이상으로 몸매가 한 마디로 말해 좋다. 섹시함과는 다르다. 무척이나 안정적인 밸런스가 있다.(물론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특히 <뒤를 보는 메두사>, <자르거나 흘려보내거나>, <검을 현>에 보여진 몸 의 윤곽과 선들은 나에게 있어선 그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마저 넘어선다. 거의 직선은 보여지지않고 편안 하고 아주 적적하게 구불거린다. 그런 탓인지 그와의 대화는 늘 나긋나긋하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내는 이 미지의 잔상도 그가 세상과 만나는 몸짓이나 언어들처럼 나긋하게 스며들어 진득하다.
김철진 쓰다
The artist’s ideas are the best known of the artist. By my knowledge or expertise, it is very rare to discuss the whole story with the artist, and the opportunity to confront them face-to-face. So, I dare say that I should speak with my mind.
Sometimes, if you run through his works, you feel naturally attracted to them. Brush up the curves with a really good hand at the end of the hand. And I wonder how smooth the smooth surfaces of the smooth surface of the water are.
Much like the image lust I saw in Rome, but his works are much thinner, and his work is much thinner. Due to the loosely structured lecture schedule in college, he sometimes spent his spare time in comic books alone. At this time, I watched pretty comic strips comfortably, and I filled the feeling of hunger with a sense of fullness and quirky sense of comfort. Whether I remember it or not, I want to feel awkward and cozy when I meet him in the exhibition hall. So I feel like I want to stay with her. The works of Byun Dae Yong are for me.
Figure of the character in his work is balanced. A woman playing ping-pong, cranes with human’s leg, and a men with foxes head. Their body is all balanced different from sexy. Conversation with him is always soft. The image of the image he produces is also ingrained in the manner that he or she touches the world, such as language and language. (Kim Chul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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