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녹슮에서 반짝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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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친 고치를 완성한 후 며칠이 지나면 누에는 번데기가 되고, 또 10여일이 지나면 나방이 되고, 결국 암나방은 다시 약 500∼600개의 알을 낳고 죽는 다. 그 일생이 참으로 가엾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누에는60여일이채안되는짧은삶을온전히사람에게바치다떠 난다. 그래서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불쌍한 누에의 영혼을 위로해 왔다. 기 록에 의하면, 1471년 조선 성종2년 한해 누에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동 소문東小門, 혜화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밖에 선잠단先蠶壇 을 짓고, 매년 음력 3월에 선 잠제先蠶祭 를 거행했다고 한다. 이는 농업의 풍요를 위해 지었던 동대문 밖 에 지은 선농단先農壇 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다. 선잠단은 현재 복원이 진행 되고 있다.
선잠단의 원형 모습(사적 제83호) c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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