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월간사진 2017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Sep 2017
P. 21

도비라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7-08-23  오후 5:29  페이지 2
















                                               지금, 중국 사진을 보다


                                                                      -








                             몇 해 전, 중국 상하이 사진 전문 갤러리 몇 곳을 둘러볼 기회가        대다. 최근에는 도시의 변화와 발전, 디지털 시대의 문제점, 청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 회화에 비해 중        예찬 등 개인 및 사회 전반을 담아낸 작품이 대거 등장해 중국 사
                             국 사진의 위상이 그리 높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이전부터 호기          진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타깝게도 일찍 생을 마감했지
                             심을 갖고 있던 시기다. 하지만 실제로 둘러본 중국 사진계는 기         만 서구 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렌항 같은 사진가가 곧 다시
                             대 이상이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사진 전문 기관인 삼영당             등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Three Shadows Photography Art Centere)은 갤러리, 도서  포토페어상하이(Photofairs Shanghai) 디렉터인 페이페이 한
                             관, 레지던스 등이 고루 갖춰져 있는 복합 예술 공간이었고, 798       (Peipei Han)은 중국인들의 사진 유학 러시에 주목했다. 그녀는
                             예술지구에 위치한 인터아트 센터 & 갤러리(Inter art center &  “최근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 해외로 향하
                             Gallery) 관장의 SNS 팔로워 수가 23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도     고 있다. 동서양 문화를 모두 접한 그들이 폭넓은 시야를 갖고 창
                             놀라웠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아직 꽃을        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다만, 중국에는 여전히 그들의
                             피우지 않았을 뿐 중국 사진예술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 있           작품을 선보일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독창성으로 무장한 중국 출신 사진가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중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해외 미술 시장을          활동을 이어간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 작가가 대거 등장
                             호령하는 화가 장샤오강, 쩡판즈를 능가하는 사진가가 등장하지           할 것이다.”며 중국 사진의 미래를 밝게 예측했다.
                             말란 법이 없다. 미술사 박사인 마린 카보스(Marine Cabos)는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여전히 껄끄럽다. 하지만 가
                             중국 사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로 지난 2011년부터         까운 미래에 세계 미술 시장을 주도하게 될 지 모를 중국 사진가
                             온라인 플랫폼 ‘Photography of China’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의 면면을 살펴볼 필요성은 분명 있다. 포토페어상하이 디렉터,
                             제 3자의 시선으로 중국 사진계를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중국          포토그래피 오브 차이나 설립자, 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 디렉
                             현대사진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이          터, 미술전문 중국 온라인 매체 기자가 추천한 ‘주목할 만한’ 중
                             주를 이룬 1970~1980년대, 퍼포먼스 사진이 인기를 끈 1990      국 사진가 4의 작품을 소개하고, 아울러 중국 사진시장도 조심
                             년대, 그리고 다양한 양식의 사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00년         스레 들여다보았다.  에디터 | 김민정, 박이현 · 디자인 | 서바른










                  ▶ Chen Xiaoyi 추천            ▶ Ning Kai & Sabrina Scarpa 추천  ▶ Miao Xiaochun 추천      ▶ Huang Xiaoliang 추천








                  페이페이 한                      마린 카보스                      주연화                         송푸리
                  Photofairs Shanghai Director   Photography of China Founder   ARARIO GALLERY Shanghai Director  Chinese Sculpture Magazine Editor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미술 비  SOAS, University of London에서 미술사 박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동대학  영국 서식스대학교(University of Sussex)에
                  평을 전공했다. 베이징에서 독립 큐레이터로     사 과정을 마쳤다. 2011년 Photography of  원 미술사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2007년 비영  서 미술사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며 중국 사진계 발전에 힘써왔다. 2015  China를 설립해 중국 사진을 알리는데 앞장서  리공간 SPACEDA를 설립해 운영했으며, 이후  중국 조각 잡지(diaosunet.com)와 공공미술
                  년 이후 세계사진협회가 주관하는 포토페어상     고 있다. 중국 사진을 중심으로 중국 예술과 문  갤러리현대 전시기획 실장을 거쳐 현재 아라리    웹사이트(www.cpa-net.cn)에서 에디터로 활
                  하이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화에 관련된 다양한 저서를 발표했다.        오 갤러리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동하고 있다.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