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월간사진 2018년 4월호 Monthly Photography Ap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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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앨범_최종_월간사진  2018-03-22  오전 10:07  페이지 134































































               영주 금선정 ⓒ 김심훈








               누정산책
               김심훈


               10년 동안 전국의 정자(亭子)와 누각(樓閣)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심훈의 사진들이다. 강화는 연미정, 광주는
               풍영정, 담양은 면앙정, 장흥은 부춘정 등 어떤 지역명이 들리면 그곳의 정자와 누각이 제일 먼저 떠오를 만
               큼 김심훈은 누정(樓亭) 전문가다. 우리나라에는 약 1,400여 개의 정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진
               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자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 김심훈은 처음 사진을 찍을 때
               만 하더라도 이렇게나 오래 작업할지는 몰랐다고 한다. 진입로가 막혀 낫으로 숲길을 헤칠 때도 있었고, 날씨
               가 도와주질 않아 몇 번이나 허탕을 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자의 매력에 빠져 오랜 시간 충실한 기록자 역
               할을 해왔다. 2008년 파주 화석정부터 강원과 경상, 호남지역 등 100여 곳의 정자를 촬영해왔으며, 모든 정
               자 사진은 대형 4x5 카메라에 담아 젤라틴실버프린트로 인화했다. 비록 화려한 사진들은 아니지만, 기록자
               의 끈기와 정자의 담백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김심훈의 사진들은 이미 전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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